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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방식으로 하나의 세상을 바라보며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장태영, 변내리 두 작가는 자연을 소재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시각예술부터 공공예술 작품까지 폭 넓은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태영 작가는 수묵화라는 전통적인 한국화 형식을 이용하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삶에 대한 인식의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자신만의 기법인 ‘지워내기’를 이용하여 제작해 가고 있다. 화면 안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사람들의 생존력 또는 생명 의지를 기록하고 채워 가는 작가의 작업은 현대화 그리고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묵묵히 삶을 살아가야 하는 시대구성원들에게 불안함을 극복하고 여전히 삶을 존속해 가야 하는 ‘삶의 당위성과 목적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변내리 작가는 매일의 성장과 쇠퇴를 반복하는 자연을 인간의 삶에 비유하여 어느 순간의 감정을 자연 풍경에 담아 그만의 작은 정원으로 각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 풍경을 화분에 담거나 집 안으로 들여오기도 하여 자신만의 작은 안식처를 만드는 작가의 작업은 마음속에 작은 유토피아를 가꾸어 우리들의 삶에 위로와 안식을 생육(生育)해보고자 하는 가장 작가적인 의도와 방법을 전달하려 한다. 동시대에서 부부와 예술이라는 같은 길을 걷는 두 작가는 각자의 시선과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세상’과 ‘우리들의 삶’을 동시대 구성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