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0년 만에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되어 아내 품으로 돌아온 6·25전쟁 전사자 소식을 들으며, 우리가 휴전상태임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더욱이 내년은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경기도는 근 70년간 냉전의 DMZ를 이마에 이고 살아왔습니다.
게다가 2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의 삶은 너무나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별 생각 없이 사용한 '호모 사피엔스' 라는 표현을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 즉 '공생하는 인간'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점을 여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DMZ를 테마로 한 이번 행사가 남북의 평화공존, 범세계적 환경파괴 문제를 올곧이 돌아보고, 우리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혼자 살 수 있는 생명은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공생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이 오래된,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이 질문에 정직하게 우리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하여 올해 이 행사에 서로 서로를 초청하며 마음을 모아보고자 합니다.
반갑습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2022년 8월
공동조직위원장 최 재 천